제가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 중 하나인 포드 머스탱은 1965년 등장 이후 반세기 동안 920만대 이상 팔린 머스탱은 포드의 심장이자 아메리칸 머슬카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자동차를 소재로 한 영화와 게임 속에서도 가장 많은 주인공을 맡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다소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은 최근에 본 유아인 황정민 배테랑에 나온 자동차인 머스탱이 재벌2세가 타기엔 조금 약하지 않았나 싶거든요. 올뉴 머스탱 (2.3 에코부스트) 가격이 4천만원대라는걸 고려해 보면말이죠! 그래도 어떤 상징적인 의미라고 해석하면 재벌가의 자동차로 이해할 수 있을것 같기도 하네요. 머스탱이라는 차명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이름을 날린 P-51 머스탱 전투기에서 가져왔으나 '머스탱(Mustang)'은 본래 미국산 야생마의 이름이라는것은 고유의 심볼 마크에서 딱 알 수 있는 사실이죠.


 

 

더욱 매력적으로 2014년 우리 곁으로 다가온 6세대 머스탱을 만나보기 전 1세대 머스탱부터 알아보도록 해볼까요? 1964년에 최초로 출시된 1세대 머스탱은 2.8L V형 6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101마력을 발휘하며, 당시 포드 팔콘(Falcon)과 인테리어, 플랫폼, 서스펜션 등 대부분의 부품을 공유했어요 판매 가격은 당시 2,368달러였다고 해요.


이후 1967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으며 1968년에 미국 NHTSA의 안전 규정에 따라 교통사고 발생 시 충격을 흡수하는 스티어링 휠과 비상등을 추가 장착했으며, 4.9L V형 8기통 엔진을 라인업에 추가했어요 디자인도 이때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으 모습이에요 이때부터 머스탱만의 디자인뿐아니라 감성이 만들어진것이 아닌가 싶어요.


 


1974년 출시된 2세대 머스탱은 포드의 준중형 해치백인 핀토(Pinto)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2.3L 직렬 4기통 엔진과 2.8L V형 6기통 엔진을 탑재했어요. 1975년엔 쿠페와 해치백 두가지 모델로 생산되기도 했고요.



1979년에 출시된 3세대 머스탱은 포드에서 새로 개발한 폭스 플랫폼을 이용해 대중과 마주했어요. 머스탱 코브라 등급은 2.3L 직렬 4기통 엔진에 터보차저를 장착했으며, 다른 등급은 5.0L V형 8기통을 비롯한 다양한 배기량의 엔진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1994년에 출시한 4세대 머스탱이 개인적으로 가장 머스탱스럽지 않은 그런 모습의 디자인이 아닌가 싶은데요. 최고출력 145마력을 발휘하는 3.8L V형 6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5단 수동변속기 또는 4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어요. 공기역학을 고려한 유선형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예전에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평범한 디자인에 다소 실망스러운 일인입니다.



하지만 2005년에 출시한 5세대 머스탱은 포드에서 새로 개발한 D2C 플랫폼을 이용해 제작되었고 디자인 역시 1,2 세대의 감성에 현대식 세련미를 더해 완성한 느낌이에요. 1세대 머스탱의 디자인을 현대에 재현하는 레트로 퓨처리즘(retro-futurism)을 목표로 외관을 제작했다는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인데요. 딱 그 목표는 대중들에게 크게 사랑 받았고 하네요. 최고출력 210마력을 발휘하는 4.0L V형 6기통 엔진과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하는 4.6L V형 8기통 엔진을 탑재한 5세대부터 개인적으로 이녀석이 더욱 더 맘에 들기 시작했어요.

 


2014년에 출시한 6세대 머스탱 바로 빨간 이스포츠카를 제가 직접 시승해 보았는데요. 최고출력 314마력을 발휘하는 2.3L 직렬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을 라인업에 추가했어요!

 


​외관은 기존 모델에 비해 날카롭게 다듬으면서도 세로 3줄의 테일램프 등 특징이 되는 부분은 그대로 유지했으며, 실내는 더블 브로우 대시보드 디자인은 유지하면서도 LCD 터치스크린 등의 다양한 전자기능을 탑재한 녀석이에요.



머스탱은 유럽산 스포츠카 대비 저렴한 가격, 밀리지 않는 성능, 시선을 끄는 화려한 디자인 등으로 포드가 만든 제품답게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카에요. 외관은 5세대를 계승하면서 완전 새로운 면모를 갖추었어요! 너비는 이전보다 35㎜ 키우고 높이는 30㎜ 낮춰 근육을 더욱 부각시킨 모습. 넓어진 어깨와 낮아진 자세로 머슬카의 성격이 더욱 짙어진 셈이죠.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곡선에 가까웠던 5세대와 달리 6각 형태로 직선라인을 강조했다. 덕분에 그릴 중앙에 위치한 '질주하는 말' 모양의 엠블럼이 더욱 역동적으로 보이더군요.

 

 

머스탱은 그간 화려한 외관과 대조적으로 단순한 실내 디자인과 부족한 편의 품목 등이 지적돼 왔는데요. 이번 6세대로 넘어오면서 실내 디자인에 공을 들인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어요.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는 외부 디자인만큼이나 흥미로움더군요.

 

 

센터페시아 하단에 위치한 비상등 및 주행모드, 스티어링 휠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각종 기능은 토글 스위치로 조작할 수 있는것이 포인트며, 1964년부터 머스탱이 생산됐음을 알리는 메탈릭 표식이 위치해 있으며, 커다란 크기와 고화질 디스플레이 화면은 시인성이 좋았어요.

 


직접 끌고 도심으로 나가 보았는데요 출발 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묵직한 엔진음과 진동이 실내로 유입되면서 고스란히 운전자에게 전달돼 긴장감까지 돌게 만드는 녀석이었어요. 가속 페달 반응성이 무척 뛰어나 살짝만 힘을 줘도 무섭게 앞으로 치고 나감과 동시에 몸은 시트 안으로 잠기었으며 수치에 걸맞게 저속에서 추진력은 넘칠 정도이며 가속은 풍부하면서도 안정적이더군요.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들려오는 배기음은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는 어떤 퍼포먼스가 일품인 포드의 심장 아메리칸 머슬카의 기분좋은 변신이 아닌가 싶었네요.


머스탱 6세대 2016 포스머스탱 시승기를 끝으로 오늘 알아본 머스탱의 매력적인 변천사 이야기를 마칠게요.


WRITTEN BY
늘보아제 박남수
느림보 아저씨의 자동차 IT 그리고 소소한 일상 이야기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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